2016년 10월 27일

일본인들이 사랑하지만, 관광객들은 모르는 "이" 요리를 아시나요?

일본인들이 사랑하지만, 관광객들은 모르는 "이" 요리를 아시나요?

눈을 감고 좋아하는 일본요리를 상상해 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초밥, 튀김, 라멘을 상상하셨습니까? 일본음식을 좀 더 잘 아는 분이라면 야키토리(꼬치구이), 돈가스, 후구(복어요리)를 떠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일본은 섬나라이므로 고유의 음식문화가 발달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은 곱창전골이라는 의미의 "모츠나베(motsunabe)"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의 나베(nabe) 요리 중에서도 특히 유명하지만, 해외에는 흔치 않은 요리입니다.


나베란?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라는 뜻으로, 추운 겨울에 꼭 먹는 요리입니다. 제 일본인 친구는 겨울에 나베요리를 한번이라도 먹지 않고 보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떤 기사에는 나베가 일본에서 가장 과소평가를 받는 요리라고 소개되기도 했죠.


나베는 많은 재료를 냄비에 모두 넣고 끓이는 요리입니다. 사실 간단하죠. 지역마다 독특한 종류의 나베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테이블 아래가 따뜻한 고타츠에 앉아 가족끼리 나베를 먹는 것은 일본의 오랜 습관이며, 일본의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나베 중에는 토마토가 통째로 들어가 눈길을 끄는 토마토 나베가 있고, 막대기 모양의 떡을 넣은 기리탄포 나베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먹어볼 모츠나베는 라멘과 함께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요리입니다.


모츠나베는 무엇인가요?

일본어 "모츠"는 사전적 의미로 소와 돼지의 내장 또는 장기를 뜻합니다. 즉 한구에서 자주 먹는 대창입니다. 600년대에서 700년대 사이 발간된 일본의 시집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고대 일본부터 모츠를 요리해 먹었다고 합니다. 일부 외국인들은 먹기 어렵거나 맛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맛있고 저렴하며 콜라겐이 풍부하여 미용에도 좋아 인기가 있습니다. 모츠나베는 양배추, 부추, 마늘 등의 야채를 대창과 함께 끓인 냄비 요리입니다. 대창의 매력은 눈이 입안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질감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에 2년간 있었지만, 식당에 와서 모츠나베를 먹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련된 분위기의 식당


제가 방문한 곳은 후쿠오카에 있는 "오야마(Oyama)"라는 식당의 본점입니다. 도쿄와 오사카 및 다른 도시에도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가게를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식당을 찾아가는 도중, 세련되고 일본의 성과 같은 전통적인 일본 느낌을 주는 식당의 외부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 인테리어 역시 일본풍 그림이 벽에 걸려 있고 차분한 조명이 더해져 전통적인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요소는 앞으로 제가 먹을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주었습니다.


여러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식당에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간체자)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요리를 선택할지 한참 고민한 뒤, 직원의 추천을 받아 말고기 회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낮은 열량이면서, 영양가가 높은 말고기를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말고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부위인 뱃살, 붉은살, 갈기살이라는 세 종류의 말고기가 접시에 서빙되어 나왔습니다. 모두 생김새와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달랐고 깊은 맛에 놀라웠죠. 저는 갈기살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크림처럼 부드럽고 입에서 달콤하게 녹는 맛이었습니다. 말고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말고기 육회, 일본 국내산 우설(규탕) 스테이크, 그리고 제가 선택한 주메뉴인 모츠나베입니다! 이 식당을 포함해 모츠나베를 파는 많은 식당에서는 간장과 함께 제공되지만 저는 직원의 추천으로 된장을 주문했습니다. 열 가지 이상의 다양한 된장을 특별한 비율로 조합하여 만든 오리지널 레시피의 된장이라고 합니다.


먼저 말고기 육회와 일본 국내산 우설(규탕)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말고기 육회는 잘게 다진 말의 생고기를 일본식 특제 소스로 양념하여 달걀 노른자를 얹은 것입니다.



일본 국내산 우설(규탕) 스테이크는 미디엄 레어로 구워져 일본식 특제 소스가 맛을 한층 더해 주었습니다. 이 요리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모츠나베가 나왔습니다


메인 요리가 마침내 나왔군요! 직원들이 모츠나베 준비를 마무리할 무렵 마늘과 된장 냄새로 이미 식욕이 돋워진 상태였습니다. 일본 국내산 쇠고기 모츠는 아주 부드러워 보였고 맛도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당장이라도 먹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기다렸던 10분 정도의 시간이 1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자, 이제 먹어볼까요!



사진으로 곱창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상상이 되나요?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집을 때마다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어요. 상상한 것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착 붙는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더군요! 기름기가 많아 보이지만 소화는 잘되어서 계속해서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또한 건강과 미용에 좋아 저 같은 여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요리 같아요. 모츠에도 콜라겐이 풍부하지만, 나베에 들어있는 두부, 부추, 양배추, 우엉 등의 야채도 영양소가 풍부하죠. 저는 된장으로 국물을 낸 수프를 몇 번이고 비워냈습니다. 역시 모르는 음식을 먹을 때는 가게에서 추천해주는 것을 드세요. 정말 맛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라멘이 있다는데요?


식사중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남은 국물에 라멘의 면보다 약간 굵은 짬뽕면을 넣거나 밥을 넣어 요리를 남김없이 즐긴다고 하더군요. 저는 짬뽕면을 주문하여 냄비에 넣고 고기와 야채육수가 스며들도록 했습니다. 제가 직접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특별한 국수로 마무리하여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처음 모츠나베를 먹고 나서는...


친구로부터 모츠나베를 먹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번 먹을 만하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실제로 직접 먹어보니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식당 분위기도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모츠를 먹는다는게 약간 주저되고 무서웠지만 모츠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않는 세련된 맛이었고 그 훌륭함을 말로 표현할 수도 없네요. 그리고 저는 된장맛을 주문했지만 기본 간장맛과 새콤한 폰즈소스맛도 있어서 꼭 다시 방문해 먹어볼 겁니다. 또한 일본에는 아귀나베와 카레나베 등 여러가지 나베가 있다고 하니 일본에 머무는 동안 최대한 많은 나베요리를 먹어보고 싶어요.


제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제가 먹은 모츠나베를 드셔보고 싶으신가요? 그런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어떻게 생각하시든 전 자신있게 정말로 모츠나베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Oyama

092-262-8136
7-28, Tenyamachi, Hakata-ku, Fukuoka-shi, Fukuoka, 812-0025
  • 주소:
  • 가와바타/기온
  • 범주:
  • 곱창 전골
  • 평균예산:
  • 저녁 3,500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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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시는 길:
  • 지하철 하코자키선(2호선) 쿠레하쵸역 도보3분